라이프 노트: 반출생주의
“아이를 세상에 데려오는 것은 과연 옳은 일인가? 고통과 불평등으로 얼룩진 현실에서, 우리는 존재의 사슬을 단순히 이어가는 것 뿐인가, 아니면 아직 깨닫지 못한 깊은 진실이 있는가?”
서울의 D 여대, 남녀 공학 전환을 둘러싼 폭력시위가 한가운데, 우연히 발견한 ‘라이프 노트.’
이름을 적는 것만으로 사람을 소환할 수 있는 섬뜩한 힘을 지니고 있다.
작은 호기심에서 시작된 사건은 점차 도덕, 존재, 그리고 인간 본질에 관한 깊은 탐구로 이어진다.
정치적 올바름과 반 출생 주의, 그리고 평등이라는 환상에 사로잡힌 사회 속에서 교수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고민하게 된다.
'출생을 멈추는 것이야말로 궁극적인 자비의 행위인가.'
노트를 사용해 예수, 붓다, 아인슈타인 등 역사적 인물들을 소환하여 인류의 운명에 관한 답을 구하며, 우주의 난제를 논의한다.
삶은 단순히 고통의 순환인가, 아니면 혼돈 속에서도 의미를 찾을 수 있는가?
자유의지는 존재하는가, 아니면 우리는 우주의 필연성에 따라 움직이는 존재인가?
빅뱅은 모든 것의 시작인가, 아니면 끝없는 순환의 한순간일 뿐인가?
성별·이념·권력의 갈등을 넘어서 진정한 삶의 가치를 알아낼 수 있을까?
당신이 만약 예수나 붓다에게 물어볼 기회가 생긴다면, 어떤 질문을 던지겠는가?
그리고 아인슈타인의 이론과 철학자들의 담론은 인류 존재에 대한 의구심을 해결해 줄 수 있을까?
마지막으로 당신이 누군가의 삶과 죽음을 결정할 힘을 가졌다면, 그 힘을 사용할 용기가 있는가?
이제 ‘라이프 노트’를 펼쳐라. 인류를 멸망으로 이끌 것인가, 혹은 새로운 길을 열 것인가. 그 선택은 당신 손에 달려 있습니다.
충북대학교 토목공학과를 졸업한 뒤 지방직 광역시 공무원 7급으로 10년간 재직했던 나는, 안정된 삶의 틀을 과감히 벗어던졌다. 한때는 설계도 위에 다리를 그리고 지반의 안전율을 검토하던 공학자로, 또 한때는 수많은 민원을 해결하며 사람들의 이야기를 가까이에서 듣는 공무원으로 살았지만, 마음 한구석에는 늘 질문이 맴돌았다. “왜 세상은 존재하며, 우리의 삶은 왜 이토록 복잡한가?”
나는 꿈을 좇기로 결심했다. 누구도 보장해주지 않는 작가라는 길을 택했고, 세상의 본질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, 글쓰기를 선택했다. 브런치 스토리 작가로 활동하며 세상에 묻고 싶은 수많은 질문들을 작품에 담아왔다.
30대 청년으로서 삶의 복잡한 구조에서 진리의 조각을 찾아내려는 작품으로 독자들에게 묻는다. “우리는 왜 존재하는가? 이 삶의 혼란 속에서 어떤 의미를 찾을 수 있을까?”
오늘도 고민하고, 질문하며, 답을 찾는다.